박윤진 대표는 룩스타워의 외부경관 디자인을 총괄하는 랜드스케이프 아키텍처다. 2006년 조경전문설계회사 오피스박김을 설립해 조경, 도시, 건축 분야를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리조트의 중심 공간이자 건물과 자연, 사람을 잇는 외부공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룩스타워만의 스토리를 담아 조경 설계를 진행했다.
룩스타워의 조경 프로젝트는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룩스타워를 리조트의 허브이자 광장으로 두어 이곳에서 모든 활동이 자유롭고 편하게 이뤄질 수 있는 중심공간이라는 콘셉트에서 출발했습니다. 광장, 웨일리안 로드, 옥상광장은 룩스타워의 외부공간을 구성하는 큰 축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룩스타워의 조경은 세 가지의 연결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광장은 워터파크와 룩스타워를, 웨일리안 로드는 콘도와 룩스타워를, 옥상정원은 경관과 룩스타워를 각각 잇습니다. 분절된 것을 하나로 연겷하는 것이 조경의 역할이었습니다.
조경설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부분부분 설계가 마무리되었습니다. 11월 오픈에 맞춰 옥상정원의 디자인과 시공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광장과 웨일리안 로드는 내년 초 착공 예정으로, 초기 운영과 연결지어 아이디어를 발전을 키고자 합니다.
광장과 웨일리안 로드를 설계하며 중점으로 둔 사항은 무엇이었나요?
룩스타워 주변으로 골프장과 워터파크가 있어 경관뿐 아니라 날씨에 대한 것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많이 요구된 것이기도 하고요. 현재는 빛이나 비를 막을 수 있는 차양막을 고민했습니다. 또 워터파크 여름 성수기에는 광장에 일시적으로 많은 큐라인(대기선)이 만들어집니다. ‘어떻게 하면 고객들이 지루함 없이 편리하게 공간을 이용할 수 있을까? 기다림 없이 활용할 수는 없을까?’를 고민하며, 여러 아이디어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개별 공간 설계과정에 관해 묻겠습니다. 광장을 지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신 것은 무엇이었나요?
여러 가지가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간이 흥미를 유발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옥상에서 바라보는 바닥의 패턴이나 광장의 형상을 차별화해 유니크한 디자인을 적용했습니다. 아이들과 가족 단위의 고객들이 많이 찾는 공간으로 기능에도 부합하고 인상적인 공간으로 만들 수 있도록 연구하는 중이고요.
구상을 실현하는 데 있어 고려하신 점은 무엇일까요?
시점을 맞추는 것에 신경을 많이 썼죠. 인테리어, 전기, 토목 여러 분야에서 진행되니, 공정상 합치를 위해서 재료상의 커뮤니케이션 시점을 결정해야 했고, 건물의 입면이나 인테리어가 조금씩 발전되어 가는 과정에서 야외공간의 설계에는 어떤 톤과 텍스처를 제공할지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오피스박김의 조경 디자인 지향점은 무엇이었나요?
큰 질문이긴 한데, 랜드스케이프 아키텍트라는 것은 자연과 문화를 공존시키는 과정입니다. 지형과 지역마다 각자의 목소리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지역의 문맥과 특징에 잘 맞는 설계를 하는게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룩스타워는 경주고, 중요한 것은 좋은 리조트거든요. 리조트는 하나의 좋은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도시의 시민들이 시빅 스페이스(Civic Space), 광장, 퍼블릭 코리도, 옥상 전망공간을 편히 사용할 수 있게, 일반 보편적인 생활보다 훨씬 편하게 아이들도 사용할 수 있는 게 중요한 콘셉트였던 거죠.
진행 과정에서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윤재연 사장님을 비롯한 운영진과 함께 진행했던 워크숍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보고를 하고 의사결정하는 것과 달리, 좀 더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생산적이고 형식에 얽매이지 않아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많은 아이디어가 오갔죠. 흥미로운 아이디어나 새로운 제안들이 워크숍 현장에서 결정되었습니다. 좋은 공간은 디자이너와 클라이언트, 그리고 공간을 이용할 모두에게 좋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디자이너가 좋은 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클라이언트와 이용객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 시간이었습니다.
공간을 이용할 모두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우선 여기서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다양한 세대가 본인의 아이덴티티를 찾고, 자신을 적극적으로 표현했으면 합니다. 모두에게 열린 공간에서 자기를 보여주고, 서로 공유하며 커뮤니티를 들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