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훈 사장
EWAI
최정훈 사장은 공간 의도와 사용자 편의,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고려한 실내공간을 만드는 디자이너다. 1996년 설립된 EWAI에서 다양한 주거 및 상업공간의 인테리어 설계를 이끌어왔다. 공간의 스토리와 이용자의 경험을 주목해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공간’이라는 룩스타워에 콘셉트에 맞는 실내공간 디자인이 구성되도록 전 과정을 총괄하였다.

룩스타워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룩스타워 프로젝트 이전에 블루원 리조트 패밀리콘도 로비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진행했습니다. 고객의 편의를 먼저 생각하는 서비스 동선을 만들 수 있도록 로비와 카운터를 새롭게 제안하였습니다. 그때도 운영진이 함께 참여해 만들었어요. 재미있게 했습니다. 그 경험이 리조트 내의 콘도미니엄, 룩스타워 인테리어 설계로 이어진 거죠.

 

인테리어 디자인은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EWAI는 룩스타워 실내공간 디자인 설계와 시공을 담당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인은 공간을 아름답게 꾸미는 것을 넘어 공간에 성격을 부여하는 역할이기에, EWAI와 블루원, 팀하스 모두가 여러 차례 논의해 제로베이스에서부터 디자인을 발전시켰습니다.

 

실내공간을 설계하며 주로 고려하였던 지점은 무엇이었나요?

‘사람이 돋보이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키 이슈였어요. 룩스타워는 워터파크, 콘도미니엄, 골프장 가운데 위치한 ‘빛이 발산되는 메인 공간’이라 할 수 있어요. 룩스타워를 찾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교류하고 움직이고, 다양한 이야기와 퍼포먼스가 펼쳐지는 변화무쌍한 공간을 구상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인은 사용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전체적으로 공간을 아우를 수 있는 조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안했습니다.

룩스타워 실내공간 디자인의 콘셉트는 무엇인가요?

자연스러움(Natural)과 겸손함(Humble), 마지막으로 변치 않음(Timeless)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사람들의 빛으로 공간이 완성되도록, 전체적인 디자인은 과장되지 않고 편안한 공간이 되도록 했죠. 그에 대한 솔루션으로 ‘노출 콘크리트’를 선택했습니다. 조명도 특별한 메인 조명이 아니라 레일에 조명을 달거나 보이지 않는 간접조명을 선택해, 전체적으로 시원시원한 공간을 만들도록 했습니다.

 

어떤 기준으로 마감재와 가구, 소품을 선택하였나요?

직원 편의를 염두에 둔 ‘유지관리’ 측면을 가장 많이 고려했습니다. 노출 콘크리트와 어울리는 우드, 타일을 주된 마감재로 사용했습니다. 멋스러우면서도 내구성이 좋고, 유지관리의 피로를 줄일 수 있는 소재를 선택했습니다. 가구와 소품은 공간의 특성과 기능, 규모에 맞게 선정했습니다. 특히 미디어라운지(1층)와 공유사무실(7층)은 다양한 색깔의 개성 있는 가구를 통해 끊임없이 공간이 변화할 수 있도록 계획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인의 변곡점이 된 순간들은 언제였나요?

미디어라운지와 웨딩홀 방향이 정해진 때죠. 미디어라운지는 모든 블루원 리조트의 고객이 커피도 마시고 쉴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시작했어요. 지역사회, 주민들과 관계를 맺는 공간이었다가 유튜버를 위한 공간으로 바뀌고, 베이커리, 카페, 쿠킹 스튜디오가 합쳐지게 됐죠. 하나의 ‘마당’이라는 공간으로 연출하도록 했습니다.

웨딩홀의 디자인은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웨딩홀 또한 여러 페이즈로 수정됐어요. 빛을 모두 가리는 콘셉트, 미디어를 활용하는 콘셉트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있었죠. 최종적으로 좋은 경관을 담는 오픈 웨딩으로 설계가 되었습니다. 초기에는 웨딩홀과 뷔페가 떨어져 있었어요. 이를 아웃도어 워크웨이로 엮도록 제안했습니다. 기둥과 지붕을 두어 날씨에 영향받지 않고 편하게 이동하고, 운영적으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사람이 더 돋보일 수 있도록 노출 콘크리트, 결혼식을 상징하는 화이트 컬러를 중심으로 내추럴한 디자인이 되었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건축 용어로는 “먹 때린다”고 표현하는데요. 도면상의 공간을 가늠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먹줄을 이용해 그리죠. 공정회의마다 먹줄을 그려놓고 공간을 상상하며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기획 단계에서도 걸어 가봐야 할 곳은 다 걸어봤어요. 기획팀과 함께 사방팔방 걸었습니다. 기획할 때도 시공을 할 때도 신경을 많이 쓰고, 언제나 사람이 돋보여야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결정하는 과정이었습니다.

 

룩스타워 프로젝트의 마무리를 앞둔 지금, 소감은 어떤가요?

1년 반을 함께한 대장정이었어요. 어렴풋했던 아이디어가 마무리되어 가고 있습니다. 과정들이 신나고 재밌었어요. 지금까지 바뀐 도면과 스케치들이 거의 허리 높이까지 쌓였을 겁니다. 저희뿐만 아니라 블루원 스태프들, 윤재연 사장님 모두 다 같이 만들어온 공간이에요. 많은 것을 담을 수 있는 공간에서 자유롭게 이용하고, 모두에게 거짓 없이 편안한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