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열 상무
디자인캠프문박 dmp
김동열 상무는 건축주와 사용자 모두에게 합리적인 공간을 만들어가는 건축가다. 1996년부터 건축업계에서 있으며, 경기장, 대형 판매시설 등 대중들이 이용하는 대형 공간을 설계해 왔다. 룩스타워 공정에서는 팀하스의 미국식 설계안을 국내의 설계자와 시공자, 운영자와 사용자의 입장과 건축 법규를 고려해 상세 설계를 진행하였다.

룩스타워 건설과정에서 맡은 역할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간단하게 팀하스는 디자인 아키텍트(Design Architect), 저희 dmp는 레코트 아키텍트(Architect of Record)라 할 수 있어요. 팀하스의 디자인 의도를 반영해 실제로 구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의 역할이었죠. 구체적으로 보자면 팀하스가 계획설계와 기본설계, 실시설계 리뷰를 맡았고요. 저희는 계획설계에 협조해 실시설계를 진행했고, 완성된 기본설계를 바탕으로 인허가와 설계변경을 진행했습니다.

 

실시설계를 하시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신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실시설계는 기본설계를 진행한 팀하스의 의도를 충분히 반영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 과정에서 건설 관계자, 크게는 건축주와 시공사의 의견을 반영했고요. 관계자들과 설계자의 협업으로 이뤄지는 과정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의사결정을 통해 건축디자인이 완성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기본, 계획설계 이후 크게 변동이 된 사항이 있었나요?

1층과 6-7층의 운영 방향에 맞춰서 인테리어 디자인이 달라지며 변동이 있었고요. 현장 여건으로 건물 기초가 조정이 된 것이 있습니다. 작년 말(2018년 12월), 건축 현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전기설비 시설 하부로 지나가는 우수관로를 발견했습니다. 관로를 피해 건물의 기초를 이동했습니다. 그에 따라 기계실, 전기실, 발전기실의 위치가 변경되었습니다.

 

미국의 설계방식과 국내 설계방식 간의 차이점은 무엇이었나요?

교통영향평가의 여부나 건축에 반영해야 할 법적인 사항이 다르죠. 엔지니어링 기술, 공법이나 미국과 대한민국 사용자가 생각하는 기준들도 달랐습니다. 일례로 경사주차장 내의 경사도에 대해 오랜 시간 논의해왔습니다. 설계 초반 팀하스에서는 미국 내에서 설계해온 수많은 복합주차건물을 바탕으로 5% 기울기를 제안했습니다. 유모차와 어린이들이 많이 다닐 수 있다는 것, 경사로에 주차된 차량 간에 발생할 수 있는 문콕 문제 등 다양한 쓰임을 생각했습니다. 최종적으로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보행자와 차도가 분리된 옥외주차장 법규를 준용해서 4% 구배로 결정하였습니다.

 

교통영향평가와 인허가 사항을 설계에 적용하신 부분이 있었나요?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들이 계획안을 검토해 내는 의견들을 보완조치를 하면, 그 내용이 인허가 조건이 됩니다. 인허가 조건은 설계와 시공에 철저하게 반영해야 합니다. 전기차와 버스 주차장의 위치, 주차 램프의 구배, 옥외주차장의 레이아웃 등이 결정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워터파크와 룩스타워 대지가 합병되며 주차 동선이 바뀐 것이 가장 크게 바뀐 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워터파크의 진·출입 동선을 바꿈으로써 전체 동선이 합리적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룩스타워만의 인상적인 설계 콘셉트는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4% 경사주차장과 주차수요가 빈번하게 있지 않은 공간에 맞게 램프 설계가 이루어진 점이죠. 국내에서 설계를 했다면 원형 램프 주차장을 했을 거예요. 고객들은 주차장을 지나 룩스타워의 다양한 시설을 이용할 겁니다. 주차수요가 빈번하기보다 크게 오전, 오후로 주차가 순환된다고 할 때 경사주차장이 갖는 이점이 있죠. 램프가 사라지며 생기는 비용 절감 등 공법이나 시공현장에서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건물을 지을 수 있었습니다.

완공 후 룩스타워를 상상했을 때 기대되는 공간은 어디인가요?

주차장의 진입공간입니다. 기존에 보지 못했던 방식이기도 하고, 주차를 위해 공간에 들어왔을 때 밝고 환해 고객을 환영하는 느낌이 들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또 디자인 의도가 많이 반영된 예식홀과 옥상정원도 기대됩니다. 자연채광이 비치는 실내 예식장과 야외에서도 식을 할 수 있는 정원이 함께 있어 어떻게 표현되었을지 궁금합니다.

 

상무님에게 룩스타워 프로젝트는 어떤 기억으로 남을까요?

룩스타워 모든 관계자 분들의 열정으로 매 순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프로젝트로 기억에 남습니다. 수많은 회의와 도면 수정으로 룩스타워가 완성되었습니다. 이러한 열정과 긴장과 노력으로 낳은 룩스타워가 여러 사람의 기억에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랜드마크가 되기를 바랍니다.

 

앞으로의 바람은 무엇인가요?

블루원과 팀하스가 제시하는 철학이 이용객에게 잘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레코드 아키텍트로서 이러한 의도가 전달된다면 만족스러운 프로젝트가 될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 보지 못한 방식의 주차타워에 이용객들의 이야기가 엮여 더욱 입체적이고 풍성한 공간이 되기를 바라며, 나아가 주차타워의 기준이 되기를 바랍니다.